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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미끼 신종 보이스피싱 등장…경찰 "주의 요망"

광주 서부경찰서 40대 여성 피해사례 수사 중

'현금 송금 요구' 무조건 의심해야

대출을 미끼로 악성코드가 숨겨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해 500여만원을 가로챈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가 발생해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 연합뉴스




대출을 미끼로 악성코드가 숨겨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해 500여만원을 가로챈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가 발생해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9일 이같은 사건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섰다.

광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31일 ‘2∼3% 저렴한 이자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를 받고 전화를 걸었다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다. 저축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우리 업체의 앱을 설치해 대출을 신청하라”고 속여 A씨가 악성 코드가 감춰진 불법 앱 설치를 유도했다.



A씨는 “우리가 싼 이자로 대출해줄 테니 다른 대출이 있으면 먼저 갚으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제안에 과거 돈을 빌린 대출 업체에 전화를 걸어 대출잔여금 500여만원을 의심 없이 송금했다. 그러나 A씨가 건 전화는 불법 앱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콜센터로 연결됐고, 대출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현금을 보내준 셈이 됐다.

범인을 추적 중인 경찰은 “어떤 방식이든 현금 송금을 요구하는 대출을 무조건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려고 악성 코드를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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