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 일정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한미군사훈련 재개를 막고 대북제재와 압박에 틈새를 벌리는 수단으로 악용하고자 하는 북한의 의도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고 9일 전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여정의 대화가 북핵 폐기가 아니라 북핵동결이라는 이름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방해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권탄압에 앞장서는 반인륜적인 집단과 가족에 대한 과공(過恭)으로 국민적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며 “김여정이 타고 온 김정은 전용기는 미국의 독자제재를 우회적으로 무력화했음을 지적한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북제재 무력화 전략에 말려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북한 전용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오늘 저녁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문 대통령과 오찬을 갖는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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