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인 바른미래당 창당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지도부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서는 박주선 국회의장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당 통합추진위원회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차 전체회의를 열고 지도체제에 대해 논의하고 상대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출신 인사 1명과 바른정당 출신 인사 1명이 대표를 맡는 공동대표 체제로 가기로 했다.
유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몫) 공동대표는 국민의당이 추천한다. 100% 국민의당에 맡긴다”며 “바른정당에서 공동대표 할 사람은 제가 하게 될지, 이에 대해 주말에 의원님들과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호남 중재파들의 요구로 백의종군을 선언한 만큼 호남을 대표할 만한 인사를 추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호남 중재파 중 가장 어른인 박 부의장을 초대 당 대표로 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 대표의 경우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을 맡아 유 대표와 함께 선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바른정당에서는 유 대표가 전면에 나서 신당의 개혁보수 이미지를 끌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유 대표는 아직 결심하지 못했다며 한발 물러서고 있다.
원내대표의 경우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맡고 정책위의장은 바른정당에서 맡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 양당은 이날 바른미래당의 정당 이미지(PI)를 확정했다. 당의 상징색은 국민의당의 녹색과 바른정당의 하늘색을 섞은 청록색으로 정했다. 두 당의 통합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새 당명인 바른미래당은 검은색으로 쓰고 당명에 청록색 밑줄을 쳐 눈에 띄게 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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