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을 태우고 온 만경봉 92호가 10일 예술단이 서울로 이동한 후 유류 지원 없이 귀환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북한 예술단은 10일 오전 다음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서울로 출발한다”며 “예술단이 서울로 출발한 이후 묵호항에 정박해 있는 만경봉 92호는 북한으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유류 제공 요청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유류 제공 요청을 철회함에 따라 만경봉 92호에 대한 별도의 유류 제공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당초 북측의 유류 지원 요청에 따라 만경봉 92호에 대한 유류 공급을 검토해왔다. 정부는 북측의 요청으로 만경봉 92호에 식수를 지원한 바 있다.
만경봉 92호는 지난 6일 북한 예술단 본진 114명과 선원 및 승무원 96명을 태우고 동해 묵호항에 입항했다.
예술단 본진은 만경봉 92호에서 숙박하며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특별공연을 했고 11일 저녁 서울 국립극장에서 또 한 차례의 특별공연을 한다.
본진에 앞서 무대 점검 등을 위해 예술단 기술진은 이날 오전 서울로 먼저 이동했다.
예술단은 서울 공연을 마치면 12일 귀환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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