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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선수단, 한반도기 앞세우고 11년 만에 공동입장





남북 선수단이 ‘코리아’의 이름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공동입장했다.

남북 선수단은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 기를 들고 민족의 노래 아리랑 선율에 맞춰 공동으로 입장했다.

전체 92개 나라가 참가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코리아는 가장 마지막인 91번째로 입장했다. 우리나라와 북한이 단일팀 코리아를 이루면서 입장한 나라는 91개로 1개 줄었다.

우리나라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3·강원도청)과 올림픽 첫 남북 단일팀의 일원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황충금(23)이 사이좋게 한반도 기를 양손으로 쥐고 선수단의 공동입장을 이끌었다.

공동 기수의 뒤를 따라 우리나라 선수·임원 147명, 북한 선수·임원 50명 등 200명이 박수갈채 속에 공동입장해 평화올림픽의 서막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코리아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기 전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맞이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손을 흔들며 코리아 선수단을 환영했다.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남북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35명은 모두 개회식에 참석해 더욱 자리를 빛냈다.

새러 머리(캐나다) 단일팀 총감독은 전날 “개회식장을 함께 걸으며 하나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우리나라 선수 23명과 북한 선수 12명으로 이뤄진 단일팀 선수 전원의 개회식 참가를 선언했다.

국제대회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래 역대 10번째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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