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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이승훈 뛴다...11일 5,000m 출격

이승훈 선수 /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이승훈이 남자 5,000m를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승훈은 11일 오후 4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5,000m 경기에 출전한다. 이승훈은 5,000m 외에도 10,000m, 매스스타트, 팀추월까지 네 종목에 나선다.

5,000m는 이승훈에게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은메달을 안긴 종목이기도 하다. 당시 올림픽 첫 출전이던 이승훈은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에 2초35 뒤진 6분16초9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첫 올림픽 장거리 빙속 메달로 스피드스케이팅을 한국의 효자종목으로 만든 경기로 꼽힌다. 4년 후 소치올림픽에서는 크라머르를 필두로 한 ‘오렌지 군단’의 기세에 12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5,000m에선 아시아신기록(6분24초32)로 우승하며 대회 4관왕의 포문을 열었다.



이승훈의 주 종목은 현재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매스스타트지만 이승훈은 5,000m 연습에도 비중을 뒀다. 이승훈의 이번 시즌 5,000m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랭킹은 14위로, 메달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러나 개인 최고기록(6분7초4)만 놓고 보면 25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5번째로 빠르다.

개막 전 이승훈은 “”5,000m 준비가 잘 되면 경기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5,000m에 포커스를 두고 훈련하고 있다“며 ”5,000m는 메달권하고는 거리가 있지만 포기하긴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자 5,000m에는 세계랭킹 1위이자 세계기록(6분1초86) 보유자인 테드 얀 블루먼(캐나다)와 크라머리, 파트리크 베케르트(독일) 등의 강세가 예상된다.

/강릉=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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