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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北 김정은, "문 대통령, 편할 때 평양 방문해 달라"…김여정 통해 친서 전달

文, "여건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

김정은 북한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열린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정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친서를 전달했다.

다음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회동 결과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과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셨습니다.

김여정 특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켜 나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김영남 고위급 대표 단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남북이 함께 축하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에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미국과의 대화에 북쪽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의 방한으로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및 남북 관계를 개선 시켜나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남북은 이번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과 면담을 가진 뒤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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