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사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11일 탈당을 선언하고 당분간 무소속으로 지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국민의당이 중앙위원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공식 의결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당 통합이 최종 결정돼 소멸을 앞둔 오늘 이 시점에 긴 고민과 숙고를 끝내고 탈당하기로 했다”며 “당의 분열을 막지 못하고 이런 상황이 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기로 했다. 그는 “잠시 어느 길도 선택하지 않고, 자숙과 자성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그동안 믿고 지지하고 사랑해준 국민과 지역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내 중재파였던 이 의장은 중재 실패 이후 거취를 표명하지 않았지만, 통합 반대파가 만든 민주평화당 행이 유력하게 점쳐져 왔다.
이 의장의 탈당으로 국민의당 의원은 21명으로 줄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의 의석도 30석에 그치게 됐다.
한편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기 위해 실시한 전(全)당원투표가 이날 73.5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