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중국 관광객들의 단체 비자 신청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2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이 개막한 지난 주말 이틀간 중국 관광객의 하루 평균 단체 비자 신청 건수는 30여 건 430여 명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하루 평균 신청 건수인 10여 건 100여 명보다 3배가량 늘어난 수치로 평창올림픽 개막으로 인한 효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22일부터 평창올림픽 입장권을 20만원 이상 구매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비자 입국 신청 건수도 1만 6,800명을 넘어섰다. 중국 지역 평창올림픽 티켓 독점 판매 여행사인 카이사(凱撒) 여행그룹도 평창올림픽과 연계된 여행상품이 전체가 매진됐다고 밝히는 등 중국 단체관광객 증가에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단체관광 비자 신청 건수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주말 올해 들어 가장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올림픽 티켓을 구매해 무비자 입국을 신청한 중국인도 지난 한 주간 1만 명이 늘었고, 지금까지 실제 입국한 중국인도 9,193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 수요 증가는 평창올림픽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업계에서는 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이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관건은 폐막 전까지 베이징과 산둥 두 지역으로 제한된 단체관광 제한 조치가 완화하느냐에 있다”며 “만약 폐막식 전까지 특별한 동기가 없다면, 올해 하반기까지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이전 수준으로 회복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