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포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기담>을 통해 탁월한 연출력과 미장센을 선보인 정범식 감독이 <곤지암>으로 돌아왔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
정범식 감독은 공포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여고괴담>(1998), <장화, 홍련>(2003), <알 포인트>(2004), <불신지옥>(2009)과 함께 전설적인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는 영화 <기담>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아름다운 영상미와 세련된 연출,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그이기에 그동안 공포영화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
정범식 감독은 신작 <곤지암>을 통해 지금까지 한국 공포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제작 방식과 ‘체험 공포’라는 신선한 컨셉에 도전하며 자신의 역량을 다시 한번 발휘할 전망이다. 그는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는 것을 뛰어넘어, 직접 ‘곤지암 정신병원’을 체험하는 듯한 ‘체험 공포’를 실현시키기 위해 제작부터 촬영, 미술, 사운드 등 모든 제작 과정을 철저하게 계산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빠른 속도로 살고 있는 만큼 요즘 관객들은 화면을 오랫동안 응시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공포 영화만큼은 어디서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는 긴장감 때문에 유일하게 응시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공포 영화는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할 수 있다”라고 공포 영화만의 매력을 전한 정범식 감독은 <곤지암>을 통해 독보적인 감각으로 극강의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곤지암>은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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