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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리턴’ 고현정→박진희, 논란 딛고 안방心 붙잡을까

결국 주연배우가 바뀌었다. ‘리턴’에서 하차한 고현정의 자리는 박진희가 채운다. 박진희는 제작진의 간곡한 제안을 받고 심사숙고한 끝에 오늘(13일) 첫 촬영에 나선다. 드물게 17%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왕좌를 차지한 ‘리턴’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아둘 수 있을까.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은 지난달 17일 첫 방송됐다. 비록 ‘악벤저스’의 이해 못할 행위에 의해 선정성, 폭력성 논란이 일었지만 시청률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첫 회에서 6.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그려오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고현정, 박진희/사진=서경스타 DB




지난 7일, 사건은 터졌다. 고현정이 제작진과 갈등을 빚고 촬영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폭행설을 비롯해 지각 등의 태도논란까지 추가 보도됐다. SBS 측과 고현정 측 모두에서 하차를 인정했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관계자들의 확인되지 않은 증언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갑질 논란’과 ‘동정론’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약 일주일간 이어져온 폭로전에 많은 이들은 점차 피로감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정작 제작진과 고현정 측에서는 하차 인정 이후 별다른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음에도 주변인들이 더 날을 세웠다. 프롬프터 및 출연료 선지급 논란도 꾸준히 불거졌다. 어찌됐든 고현정은 하차를 확정했고, 그의 역할을 삭제하든 대체 배우를 투입하든 결정해야 할 문제였다.

‘리턴’은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스릴러 드라마. 고현정은 흙수저 변호사 최자혜 역을 맡았다. ‘악벤저스’가 조명을 받으며 고현정의 분량 문제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후반부에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열쇠를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역할 삭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

‘리턴’ 측에서는 고현정의 후임으로 박진희를 찾았다. 그러나 박진희는 현재 임신 중인 상태. 앞서 선정성, 폭력성 등의 논란을 빚은 작품인데다 투입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질 않았기에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은 오히려 박진희에 걱정을 보냈다. 박진희 측 또한 쉽게 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제작진의 설득 끝에 결국 박진희가 마음을 움직였다. 박진희는 오늘 첫 촬영을 한 뒤 14일 방송될 15, 16회에 깜짝 등장한다. ‘리턴’은 다음 주 방송되는 17회, 18회부터 본격적인 후반전에 돌입하는데 이때 최자혜의 행보가 더욱 구체화될 예정이다. 중간에 투입된 박진희가 중심 스토리를 이끌어가게 되는 것이다.

비록 고현정이 드라마 초반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고현정이라는 이름값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그의 자리를 박진희가 어떻게 대신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 박진희 역시 내공 있는 배우이기에 괴리감이 크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매력으로 새 역할을 그려나가길 기대해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의 반응. 작품 내부적으로도 논란이 있었는데 배우하차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다만 ‘리턴’은 논란이 있었던 지난 7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7.4%를 기록했다. 8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으로 결방했기 때문에 사실상 논란 이후 제대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내일이다. 고현정 하차 후 첫 방송과 박진희의 첫 등장이라는 이슈. ‘리턴’이 앞서 보여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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