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가 진행한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운동에 지금까지 100만명 넘게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3일부터 지난 1월 말까지 전국에서 진행된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운동에 총 100만5,000여명이 참여했다고 13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밝혔다.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가정과 생명을 위한 미사를 열고 100만5,000여명의 이름이 담긴 서명지를 봉헌했다. 주교회의는 내부 회의를 거쳐 서명지를 낙태죄 조항의 위헌 여부를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나 국회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천주교는 지난 1992년에도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 개정 움직임에 반대했다.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해 100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한 바도 있다.
염 추기경은 미사에서 “어떤 이유로라도 국가는 태아 생명을 내치는 정책을 펼쳐선 안 된다”며 “이는 국가의 부당한 행위”라고 말했다.
천주교는 당초 1월말까지 진행하기로 한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운동을 부활절을 준비하는 40일간의 사순 기간에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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