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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몸 녹이려”…지하철역에서 종이상자 태운 노숙인

경찰, 방화 혐의로 입건

종이 상자에 불을 붙여 이동하는 이 씨./연합뉴스




“날씨가 너무 춥다”며 지하철역 안에서 종이상자에 불을 붙인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부산 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 48분경 부산 도시철도 부산진역 계단이 불에 탄 흔적이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계단이 불에 탄 흔적과 검게 그을린 종이상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인해 대합실에서 불을 지른 노숙인 이씨를 검거했다. 다행히 불은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고 꺼졌다.



CCTV에는 이씨가 역사 내에서 종이상자에 불을 붙여 계단 쪽으로 옮기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이씨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상자에 불을 붙여 몸을 녹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용건조물방화 혐의로 이씨를 입건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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