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2만 7000여 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가 쏟아져 나온다. 올해 월별 분양 물량으로는 가장 많다. 6월 지방 선거 일정과 늦은 설 연휴 일정으로 사실상 상반기 분양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건설사들의 신규 공급도 3월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임대를 제외한 2만 719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월별 분양 물량으로는 최다 물량이다. 분양물량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연도별 3월 물량으로도 가장 많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도 3월 분양 물량이 집중된 원인으로 올해 6월 예정된 지방 선거를 꼽고 있다. 통상적인 분양 마케팅 기간은 두 달여 기간을 잡는데, 선거가 시작되면 분양 홍보가 제약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보다 한 달 늦은 설 연휴로 사실상 2월도 분양에 제약을 받으면서 상반기 분양 적기는 3월부터 5월까지 세 달여 기간 남짓이다.
지방 분양시장으로 신규 공급이 집중되면서 청약 시장도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공급이 집중돼 포화 상태에 이른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청약 경쟁률이 한층 높을 전망이다. 사실상 기타 지방 권역의 경우 정부 규제에서 자유롭고, 주택 노후도가 높은 반면 이전까지 신규 공급이 없어 새 아파트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한 예로 한화건설이 오는 3월 전북 익산시 부송동 1102번지에서 분양할 예정인 ‘익산 부송 꿈에그린’ 단지가 위치한 익산시의 경우 부동산114 기준, 전체 6만 6718가구 중 10년 초과 아파트는 5만 2078가구로 전체 78%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노후도가 높다. 반면 최근 5년(13년~17년)간 신규 분양 물량은 2708가구뿐이다.
특히 이 단지는 지역 최고층(38층) 상징성과 함께 익산에서 희소성 높은 대형사 브랜드 단지로 지역 내 프리미엄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더욱이 익산 핵심 입지에 위치해 홈플러스, 롯데마트, CGV 등 이용이 편리하며, 어양초·중, 부천초, 영등중 등도 가까워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주변으로 부송공원, 두레공원, 익산중앙체육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4개 동, 전용면적 59~134㎡, 총 626가구 규모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올해 3월 분양 시장은 지방 선거 여파로 신규 공급이 이례적으로 집중돼 있다”면서 “다만,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지난해까지 이어진 물량 폭탄에 정부 규제까지 더해지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타 지방의 경우 신규 공급이 없어 기대감이 높은 만큼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 성적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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