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분기째 확장세를 이어가며 28년 만에 최장 기간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내각부는 14일 작년 4·4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1% 늘어났다고 잠정 집계했다. 연율로 환산하면 0.5% 증가한 것이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보다 낮고, 전 분기 성장폭 0.6%보다 둔화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전 분기 대비 GDP는 2016년 1·4분기부터 8분기 연속 확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일본의 거품경제가 최고조에 이른 1989년 이후 최장 기간 증가세다. 이전 기록은 1986년 2분기부터 1989년 1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성장이다.
작년 4·4분기 민간 소비는 전기 대비 0.5% 늘었고, 기업 설비투자는 0.7% 증가했다. 다이이치의 요시키 신케 이코노미스트는 “2·4~3·4분기의 강한 성장세가 4·4분기까지 이어지긴 힘들었다”면서 “최근 엔 강세가 기업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성장률을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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