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김수희가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오늘 14일 연출가 김수희(극단 미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투’ 운동에 동참한다는 장문의 글을 통해 이윤택 씨의 성추행을 고백했다.
그는 10년 전쯤 연극 ‘오구’ 지방 공연에 캐스팅됐을 당시 여관방을 배정받고 짐을 푸는 도중 인터폰으로 이윤택 씨의 호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윤택 씨는 연습이나 휴식 중 꼭 여자 단원을 불러 안마를 시켰기에 김 대표는 자신을 향한 호출 또한 안마를 위한 것임을 단박에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안마를 했던 김수희 대표는 “(이윤택 씨가) 자기 성기 가까이 내 손을 가져가더니 성기 주변을 주무르라고 했다”며 “내 손을 잡고 팬티 아래 성기 주변을 문질렀다”고 밝혔다.
김수희 대표는 성추행 이후 이윤택 씨와 마주칠 때마다 “무섭고 끔찍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윤택은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연출가 이전에 전직 기자 출신이자 문화평론가, 시인, 극작가, 연출가, 예술감독, 무대감독까지 거쳤다.
또한, 이윤택 연출가는 ‘오구, 죽음의 형식’, ‘시민K’, ‘문제적 인간 연산’, ‘느낌 극락 같은’ 등 다양한 작품을 공연했으며 2005년에는 국립극장 예술감독을 맡았다.
이어 2008년에는 석박사 학위 없이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교수가 됐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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