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담이 일으킨 논란에 애꿎은 강다니엘만 피해를 봤다.
사건의 발단은 오늘(14일) 오전 육지담의 SNS로부터 시작됐다. 육지담은 워너원 강다니엘을 주인공으로 한 팬 픽션인 ‘강다니엘 빙의글’을 게재했고, 해당글이 자신의 이야기라고 주장하며 워너원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육지담은 “피드백은 제가 아니라 그 당사자들이 해야 하고요. 심한 말 작작 하세요”라는 글로 반박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며 육지담은 휴대폰 전원을 끄고 잠적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육지담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1위에 오르는 등 해당 논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진 가운데, 의외의 인물이 등장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캐스퍼는 “둘 다 좋은 마음을 갖고 연락을 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주장하며 “‘프로듀스 101’ 시즌2에 강다니엘이 출연을 결정하면서 촬영 스케줄과 연습 일정 등으로 바빠지게 됐고 서로 좋은 감정으로 정리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강다니엘을 난처한 상황에 빠트렸다.
결국 강다니엘 측은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 상에 퍼지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짧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사건을 수습하려 했다.
육지담이 던진 돌로 인한 여파는 14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8 가온차트 K-POP 어워드’까지 이어지는 듯 보였다. 평소와 다름 없는 무대와 밝은 얼굴로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이날 시상식에서는 강다니엘의 어떠한 소감도 들을 수 없었다.
이날 워너원은 올해의 가수 디지털 음원 부문 11월, 올해의 신인상 오프라인 앨범 부문, 팬 투표 인기상을 수상한데 이어 오프라인 앨범 부문 4분기까지 차지하며 데뷔 첫 해부터 4관왕에 올랐다.
4번의 수상 동안 모든 멤버들에게 소감을 말할 기회가 돌아가고도 남았으나, 유일하게 강다니엘은 멤버들의 모습을 지켜보기만 할 뿐, 어떠한 소감도 전하지 않았다. 때 아닌 논란에 강다니엘은 물론 강다니엘의 팬까지 피해를 본 셈이다. 누구도 알고 싶지 않았던 정보를 왜 가만히 있던 강다니엘이 수습하고 있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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