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물러설 수도 없는 상황마다 도망치거나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선택해온 고혜란(김남주). “내가 부서지든가 니가 부서지든가”라는 마인드로 지금껏 한 번도 진 적 없이 버텨왔지만, 지난 4회에서 자신이 케빈 리(고준) 사망 사건의 유력 용의자라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혜란이 인생 최대의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지, 오늘 밤 방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젊음 하나로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후배 한지원(진기주)을 케빈 리와 스캔들로 엮어 밀어낸 혜란. 하지만 지원은 스캔들이 터지면 함께 끝장이라며 케빈 리를 움직였고, 그는 방송국 사장을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 게다가 웅팀장(이성욱)은 사전 회의때 보지 못했던 지원의 리포트 원고를 끼워 넣으며 혜란의 화를 돋웠다. 결국, 뉴스룸을 박차고 나와 장국장(이경영)에게 간 혜란. 생방송을 5분 남기고 자신과 지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며 정면 돌파, 지원을 대전으로 내려보냈다.
지원에게서 뉴스 나인 앵커 자리를 지켜낸 혜란은 청와대 대변인 후보 검증 기간 중, “너랑 나, 부부였어”라며 도발을 멈추지 않는 옛 연인 케빈 리에게도 정면 돌파했다. 뉴스 아이템으로 외국인 노동자 캄에게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케빈 리에게 광고 계약금으로 십억에 가까운 계약금을 치른 철강 회사를 비판하며 그를 돈에 눈이 먼 사람으로 만들어버린 것. 화가 난 케빈 리가 태국에서 의도적으로 찍은 키스 사진으로 협박하자 그를 직접 만나러 갔다.
그러나 그다음 날, 케빈 리의 사망 소식이 들려왔고 사고 난 그의 차에서 혜란이 당일 착용했던 브로치가 발견되며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공개된 스틸 속에서 언제나 그랬듯,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기자들 앞에 당당히 나서며 정면 돌파를 선택한 혜란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동시에 혜란을 살인 용의자로 만든 케빈 리 사건의 진실도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살인 사건의 피해자는 케빈 리이고 그가 사고 전날, 혜란과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본격적인 미스터리의 서막을 올린 ‘미스티’. 오늘(16일) 밤 11시 제5회 방송.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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