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겨울 남도를 맛나다 ’ 5부 ‘게미지다, 고흥 바다’ 편이 전파를 탄다.
▲ 고흥 봉암리 동암마을은 바다가 깨끗해 매생이가 잘 되기로 이름난 마을.
이 마을 김기영, 박옥희 씨 부부도 겨울 한 철 매생이 농사에 한창이다.
매생이는 바다에 나가서 엎드려 채취하는 것부터 가져와 세척하는 과정까지
손이 보통 많이 가는 게 아닌데, 부부는 괜찮다며 이내 허허 웃고 만다.
달큰한 매생이국 한 그릇이면 작업과정의 고단함도, 추운 속도 노곤히 풀리기 때문일까.
고흥 동암마을에서 뜨끈한 초록빛 한 술, 매생이 국을 맛본다.
▲ 고흥 구룡마을 정춘례 씨 가족은 한겨울이면 굴 수확으로 분주하다.
이맘때 가족의 밥상에는 특별한 음식이 올라간다는데, 고흥 사람들만 먹는다는 ‘피굴’이 바로 그 주인공.
고흥 굴은 알이 작고 단단한데, 이 작고 여문 굴을 국물까지 온전히 먹기 위해서
고흥 사람들은 굴을 찌는 대신 삶아 먹는 방식을 택했다.
껍질째 삶은 굴을 까놓으면 굴이 머금고 있던 뽀얀 굴물이 스며나오는데,
이 국물과 통통한 굴알맹이를 함께 먹는 음식이 바로 피굴이다.
이 겨울, 고흥이 아니라면 못 먹는 이 음식, 피굴을 맛보러 고흥으로 간다.
[사진=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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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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