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대표팀의 최민정(성남시청)과 김아랑(한국체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심석희(한국체대)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민정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 6조에서 2분24초595의 기록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1~3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출발 신호와 함께 후미에서 천천히 출발한 최민정은 10바퀴째에서 선두로 뛰어오른 뒤 2위 페트러 야서패티(헝가리·2분25초022)를 따돌리고 그대로 1위를 확정했다.
‘맏언니’ 김아랑도 예선 4조에서 2분20초89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지나면서 500m 동메달리스트 킴 부탱(캐나다·2분21초149)을 제치고 1위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레이스 초반 맨 뒤에서 틈을 노린 김아랑은 7바퀴째에서 킴 부탱에 이어 2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선두자리를 뺏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반면 예선 1조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출격한 심석희는 5바퀴째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최하위로 밀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심석희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레이스를 펼치면서 다른 선수들을 따라갔지만 결국 2분39초984의 기록으로 최하위에 그쳐 메달의 꿈을 접고 말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1,500m 은메달리스트인 심석희는 4년 만에 금빛 질주를 노렸지만 스스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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