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정부 당국자가 지난해 11월 이후 연말까지 평양에서 2차례 만나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협의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18일 아사히는 서울의 정보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당국자가 중국을 거쳐 평양을 방문했다”며 “북한은 협의 과정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지를 요구했고, 한국 정부는 북측의 이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올림픽 뒤로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남북한 정부 당국자가 평양에서 만난 이후다. 신문은 “북한은 (이에 대해)불만을 갖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올림픽 참가를 결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한국은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한을 요청했고, 북한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 1부부장의 방한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사히 신문의 보도를 두고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