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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연계 대세는 뮤지컬

2016년 공연시장 실태조사

외부악재에 공연시장 4.3% 뒷걸음

경기 불황과 청탁금지법 시행, 중국의 한한령 등 정치적 요인까지 겹쳐 국내 공연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연 분야별로는 뮤지컬의 티켓 판매액이 절반을 웃도는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국내 공연시장 규모, 공연시설과 단체 운영 실적 등을 조사해 19일 발표한 ‘2017 공연예술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공연시장 규모는 7,480억 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공연시장 총매출액 중 티켓 판매 수입 48.8% 차지했다. 나머지는 공연단체의 작품판매 수입 및 공연 출연료(1,089억원), 공연장 대관(1,044억원) 등이다.

공연 분야별 티켓 판매액 규모는 뮤지컬 분야가 52.5% (1,916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그 뒤를 연극 774억 원(21.2%)과 서양음악 319억 원(8.7%)이 이었다.

공연장의 공연 횟수와 관객 수도 하락세를 보였다. 관객은 3,063만 명으로 20.1%나 급감했다. 관객 수에서 유료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45.1%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감소했다. 공연 횟수는 17만4,191회로 8.8% 줄어들었다. 공연장 가동률도 대학로에 있는 공연장과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공연장은 각각 99.6%, 84.2%로 높았으나, 문예회관과 공공기관의 공연장은 가동률이 48.1%와 42.3%에 불과해 큰 격차를 보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6년에만 민간 공연장 휴·폐업 사례가 34개였다”면서 “지난 2016년 4월 총선 이후 하반기부터 중국의 한류 금지령이 시작됐고 9월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 이후 국정농단과 촛불집회가 공연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공연산업의 시장 상황이 반영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해 6~11월 공연시설과 단체, 기획사를 대상으로 대인면접조사와 문헌조사를 통해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공연시설 ±3.1%포인트, 공연단체 ±2.3%포인트이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2016년 공연분야별 티켓 판매액

(단위: 억원)

뮤지컬 1,916(52.5%)

연극 774(21.2%)

서양음악 319(8.7%)

자료: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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