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이버 공격의 대상과 정밀성을 조용히 강화하면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실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제재에 묶인 북한 정권이 돈줄을 찾기 위해 해킹 작전을 강화했다”며 “북한 해커그룹이 한국을 넘어 타깃 대상을 확대하고 정교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이 해커 그룹은 신중하게 취급돼야 한다”면서 북한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해커 그룹은 북한에 기반을 두고 북한의 이익에 부합하는 타깃을 선택한다. 지난 2012년 활동을 시작해 초기에는 한국 정부와 군 시설, 미디어 등의 공격에 집중하다 일본과 베트남, 중동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고 통신 등으로 분야도 확대했다. 신문은 지난해 12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해킹 배후도 이들 집단이라고 언급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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