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웰컴 콘서트’는 젊은 엄마들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입장해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영유아 동반 우대 콘서트’이다. 이는 ‘우는 아이에게 눈치 주거나 혼낼 경우 환불 없이 퇴장당할 수도 있다’란 문구가 적힌 공연안내 포스터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연주를 경청해야 하는 기존 클래식 공연의 상식을 파괴한 것이다. ‘저출산 시대, 태어난 게 예술이니 날 말리지 마’란 캐즈 프레이즈에서 알 수 있듯 부산시는 ‘공연도 예술이지만 생명의 탄생은 최고의 예술이니 아이가 좀 울면 어떠냐’는 인식 아래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키즈웰컴 콘서트’를 마련했다.
콘서트 티켓 가격은 1만원이지만, 이 비용을 다 내고 입장할 관객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제1회 콘서트 때와 마찬가지로 다자녀가정, 임산부, 영유아 동반 등의 경우에는 1,000원에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 동반 입장, 공연티켓 할인 등은 어린 자녀들을 키우느라 심신이 지친 젊은 엄마들을 배려함으로써 출산장려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도입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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