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대학교 총학생회가 21일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오태석(78) 공연학부 교수의 퇴출을 주장했다.
한국 연극계 원로이자 극단 목화 레퍼리컴퍼니 대표인 오 교수는 서울예대 1회 졸업생으로 1995년부터 20년 넘게 모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예대 총학생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 “오 교수의 교수직 해임과 서울예대에서의 퇴출, 피해자에 대한 공개적 사과를 총장과 대학본부에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연관된 인물에 대한 조사도 철저히 하고, 오 교수 사건으로 인해 학생들이 더는 피해가 없게 빠른 후속 조치를 요구한다”라고 선언했다.
오 교수는 최근 제자와 배우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한 여성 연출가는 이달 18일 자신의 SNS에 원로 연출가로부터 과거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서울예대’와 ‘연극계 대가’, ‘극단을 운영하는 교수님’ 등의 표현으로 오 교수가 지명됐다.
이에 서울예대 관계자는 “진상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해임 등 최고 수위로 징계할 방침”이라며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교수는 올해로 등단 51주년을 맞은 원로 연출가로,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알려진 바 있다. 대표작으로 ‘초분’ ‘백마강 달밤에’ ‘도라지’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극단 목화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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