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로 한 데 대해 천안함 유족과 생존자들에게 이목이 쏠린다.
또한,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불허 결정’을 주장했다.
어제 오후 한국당은 국회에서 김영철 부위원장 방남과 관련해 두 차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방남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알렸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영철은 대한민국을 공격한 주범으로, 한국당은 김영철의 방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 땅을 밟는 일을 대한민국과 5천만 국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 매체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을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에 놀라 말문이 막힌다는 천안함 유족들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고 이상희 하사의 아버지 이성우 씨(57)는 22일 “우리는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다. 천안함에 대한 아픔은 전혀 돌볼 생각이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며 정부를 비판했으며 유족 A 씨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도저히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며 울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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