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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새책200자]동북아 평화의 길 外





동북아 정세 풀 키워드는 사드

■동북아 평화의 길(김상순 지음, 북코리아 펴냄)=1992년 한중수교를 기점으로 추구했던 동북아 평화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전략으로 인해 깨졌다. 탈냉전 시대가 어색한 신냉전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문제에 대한 비이성적인 주목은 국가 측면의 외교정책과 국가이익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사람들은 문제의 한 단면만 볼 뿐 이성적인 대처를 하지 않는다. 현재의 동북아 정세를 풀 키워드는 바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다. 각국은 이성적인 태도로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2만5,000원



희노애락 담은 추억의 유성기 음반

■대중가요 유성기 음반 가이드북(이경호 지음, 안나푸르나 펴냄)=흔히 축음기로 부르는 커다란 나팔관과 지직거리는 잡음 속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로 상징되는 유성기.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물건이지만, 우리나라에서 60년동안 사람들에게 희로애락의 감정을 전해준 메신저였다. LP와 CD 더 나아가 스트리밍으로 사장될 뻔 했지만, 저자는 디지털의 차가움 대신 아날로그의 따스함을 찾고자 하는 현시대에 유성기 음반은 그 무엇보다 가치가 크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추억의 유성기 음반들을 소개한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음반의 가사와 저자 해설을 읽다 보면 질곡으로 가득찬 한국 근현대사의 장면이 재현된다. 4만3,000원



조선시대 과학자들의 삶과 성취

■조선시대 과학의 순교자(이종호 지음, 사과나무 펴냄)=우리나라 역사상 중요한 업적을 남겼으면서도 불운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조선시대 과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과학적 성취를 다뤘다. 견고한 유교사회에서, 끊임없는 당쟁의 회오리 속에서 조선의 과학자들은 기득권 세력과 사화적 편견과 싸웠지만, 학문에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들 대부분은 유배 처분을 받는데, 아이러니하게 유배지에서 자신들의 학문을 더욱 가다듬었다. 동의보감의 허준, 자산어보의 정약전, 북학의의 박제가 등 선각자들의 탁월한 업적들에 비해 그들의 불우했던 삶을 바라보면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1만5,000원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기술은 무엇?

■4차 산업혁명과 투자의 미래(릭 에덜먼 지음, 현암사 펴냄)=기술과 과학은 맹렬한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당시 11년이라는 기간과 27억 달러를 투자해 완성했지만, 오늘날에는 완성하는데 고작 이틀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을 초래하는 혁신적인 기술, 즉 기하급수 기술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로 인해 나타날 경제적·사회적 변화는 무엇인지 설명한다. 무어의 법칙과 데이토의 법칙은 오늘날에도 적용된다. 2만원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해석한 영화

■혼자서 본 영화(정희진 지음, 교양인 펴냄)=여성학자인 저자가 영화를 페미니스트의 시각으로 읽고 해석한다. 저자는 ‘나쁜 남자’들을 거치며 삶이 망가져 가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주인공에게서 ‘혐오’ 가 아닌 ‘위로’를 발견한다. 계속 배신을 당하면서도 사람을 믿고 사랑하는 마츠코야말로 자신의 주체성을 놓치지 않는 강인한 존재라고 저자는 말한다. ‘가족의 탄생’에서는 ‘정상 가족’이 아닌 연대와 사랑으로 뭉친 대안적 가족에서 위안을 받는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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