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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류허 경제팀' 통해 경제 관장…2인자 리커창 '패싱' 관측

SXCMP, "류허, 재경분야 장관급 6명 이끌며 역대 최강 부총리 군림 예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 브레인’인 류허(66)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이끄는 경제팀을 통해 리커창 총리를 건너 띄고 직접 경제 분야를 관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국무원 부총리로 유력한 류 주임이 재경부처 장관 6명으로 구성된 경제팀을 이끌면서 직접 시 주석의 지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현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리커창 총리를 뛰어 넘는 경제 분야 권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다음달 양회에서 류 주임은 리커창 총리가 이끄는 국무원의 부총리 4인 가운데 경제담당 부총리로 내정되면서 총리를 능가하는 파워를 갖게 될 전망이다. 류 주임은 금융개혁, 공급측 구조개혁, 국유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를 현실화하는 실무 과제를 맡게 된다. 이를 위한 ‘류허 경제팀’에는 궈수칭(62)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류스위(57)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임, 이강(60) 인민은행 부행장, 허리펑(63)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샤오야칭(59)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딩쉐둥(58) 국무원 부비서장 등 6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모두 중국의 최고위 재경·금융 전문가들로 국유은행이나 금융기관을 직접 관장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해외 경제학자와 금융 전문가들은 이 경우 그가 20년 만의 가장 강력한 중국 부총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의 스티브 창 소장은 “시 주석이 중국 경제의 상당부분을 리 총리를 우회해 류허 경제팀에게 위임할 것”이라며 “류 주임은 시 주석이 승인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방안은 아예 내놓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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