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이 방한한 뒤 미국 GM 차량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GM은 현재 한국내 사업철수 등을 두고 한국 정부, 노동조합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이방카의 이번 행보에 의미를 부여하는 관측도 나온다.
23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오후 4시 48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등장한 뒤 공항 출구에 마련한 검정색 스포츠유틸리티(SUV)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차량은 GM ‘쉐보레’ 브랜드의 대형 SUV 모델 ‘서버번(Suburban)’으로, 한국GM이 생산하는 차량은 아니다. 미국과 캐나다, 중동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는 서버번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차체를 공유하는 모델로 VIP 경호 차량과 특수활동 차량으로 다수 사용되고 있다. 차체 길이가 5.7m에 이르며 차량 무게도 2.6톤(t)이나 나간다. 355마력의 5.3ℓ 8기통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힘도 뛰어나다. 미국 시장 판매가격은 5만1,000달러(약 5,500만원)가 넘는다.
정부 관계자는 “이방카가 한국에서 이용하는 차량은 정상급 의전에 준해 제공된다”며 “미국의 경우, 자신들이 준비한 차를 사용하고 우리나라가 준비해 둔 의전 차량을 예비로 두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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