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릭 걸스’로 불리는 여자 컬링 국가 대표팀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이 뜨겁다. ‘센세이션(감동)’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외신 기자들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인터뷰를 자제하는 대표팀에 대해 아쉬움마저 비치고 있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스키 여제로 불리는) 린지 본과 (미국의 피겨 선수) 애덤 리펀은 잊어라. 평창올림픽의 진짜 락스타는 자신들이 세계적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줄도 몰랐던 겸손한 한국 컬링 선수들”이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통신은 “마늘을 키우는 농촌이 고향인 ‘갈릭 걸스’가 평창에서 메달에 도전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며 “(대표팀이 예선에서) 1등으로 올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면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에게 죄송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고 빠져나간다”며 취재에 잘 응하지 않는 대표팀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민정 코치는 “많은 사람들이 대표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도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압박이 될까 두려운 마음이 있다”며 인터뷰나 취재에 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컬링 국가대표팀에 관심을 보이는 외신은 AP통신 외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이 있었다. 다수의 취재진들은 최근 컬링 대표팀의 연고지인 의성을 찾기도 했다.
한편 한일전으로 치러지는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서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늘은 한국의 샷이 깨끗하다”고 평가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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