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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이념성향 역전

[행정연구원, 지난해 9~10월 조사]

진보 비율 26.1%→30.6% 늘고

보수 비율 26.2%→21.0% 줄어

자신의 이념 성향이 ‘진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늘어난 반면 ‘보수’라는 국민은 줄면서 진보와 보수의 비율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녀 8,000명을 대상으로 ‘2017년 사회통합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27.6%는 자신의 이념 성향을 ‘다소 진보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 조사 때의 23.0%보다 4.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다소 보수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18.6%로 2016년 조사 때의 23.3%보다 4.7%포인트 감소했다.

‘매우 진보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3.0%로 직전 조사 때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매우 보수적’이라는 응답은 2.4%로 0.5%포인트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2017년 들어 진보와 보수의 비율이 역전됐다. 2016년 조사에서는 ‘다소·매우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26.1%로 ‘다소·매우 보수적’(26.2%)보다 근소하게 적었지만 2017년에는 진보 30.6%, 보수 21.0%로 진보가 크게 앞섰다.

본인 이념성향을 ‘중도’라고 본 사람은 48.4%로 가장 많았다.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는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높게 나타났다.



2014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국민 자긍심’은 반등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국가 자긍심 점수는 4점 만점에 2.9점으로 2016년 조사 때보다 0.2점 상승했다.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만족도도 10점 만점에 각각 4.5점, 4.3점을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각각 1.7점, 1.0점 올랐다.

국가가 추구해야 할 가치로는 ‘성장과 분배 모두 중요하다’는 응답이 6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장 20.6%, 분배 15.8% 순이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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