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맨하탄’(English Vinglish) 등 여러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볼리우드(인도 영화계) 톱 여성배우 스리데비가 24일(인도시간)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향년 54세.
25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스리데비는 조카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남편, 딸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1963년 8월에 태어난 스리데비는 4살 때 아역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이후 1975년 영화 ‘줄리’로 볼리우드에 정식 데뷔했으며 1980년대 ‘마왈리’, ‘토파’, ‘미스터인디아’, ‘찬드니’ 등 흥행작에 줄줄이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1996년 결혼한 이후 15년간 긴 휴식기를 갖다 2012년 굿모닝맨하탄에서 주인공을 맡아 영어를 못해 가족에게 무시당하는 어머니 역할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도 개봉해 영화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스리데비는 이후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며 ‘풀리’, ‘맘’ 등에 잇달아 출연했다. 올해 말 개봉하는 ‘볼리우드의 왕’ 샤루크 칸이 주연한 영화 ‘제로’에도 특별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데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볼리우드 여배우 프리얀카 초프라 등 영화인들뿐 아니라 인도 정치인들도 잇달아 애도를 나타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스리데비는 오랫동안 다양한 역할과 기억에 남는 연기를 한 영화계의 베테랑이었다”면서 “예기치 못한 별세 소식에 슬프다”면서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은 스리데비가 출연했던 작품들을 열거하며 “그의 연기는 다른 연기자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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