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연일 터지는 문화계 성추문] 오달수 "사실 아니다" 해명에 "여관에서 성폭행, 피해자 더 있다" 추가 폭로

본지 '댓글보도'로 처음 알려진 오달수 성범죄 논란

댓글 작성자 방송 인터뷰서 추가 증언으로 새 국면

'미투 가해자 논란' 김석만, 국립극장장 후보 탈락

배우 최일화는 성추행 사실 자진 고백하고 사과

배우 오달수




김석만 전 한예종 교수


배우 최일화


배우 오달수가 인터넷 댓글을 통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 6일 만에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낸 26일 해당 댓글을 작성한 피해자의 추가 폭로가 나왔다. 이와 함께 이날 유명 연극 연출가이자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등을 지낸 김석만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의 성추행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 속에서 문화예술계와 종교계 등 사회 각 분야를 막론하고 성 추문과 관련한 새 의혹들이 연일 터져 나오는 양상이다.

배우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온라인 댓글을 달았던 한 네티즌은 이날 오후 한 방송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희단거리패의 연극 ‘쓰레기들’에 함께 출연했을 당시 상당히 높은 선배였던 오달수가 잠시 이야기하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나를 여관방으로 데리고 가서 눈도 깜짝 안 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성폭행했다. 반항하고 그럴 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른 동료는 나에게 ‘선배가 좀 성적으로 그런 사람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했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음을 암시했다. 배우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은 이 피해자가 10여 일 전 인터넷에 단 댓글을 최초로 보도한 서울경제신문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이날 인터뷰에서 “(온라인상에 달았던) 댓글은 어떤 기자분이 기사화해서 올린 후 저한테 욕설을 날리는 분이 있어 무서워서 지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에 단 댓글은 성폭행 이후에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달수와 소속사 측은 본지의 첫 보도 이후 무(無)대응으로 일관하다가 6일이 지난 이날 오전에야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봤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너무 고통스럽고 죽어서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침묵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그런 일이 없었다’고는 말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문화계에 성범죄를 둘러싼 증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날 김 전 한예종 연극원 교수의 성추행 전력도 폭로됐다. 이에 김 전 교수는 “피해자가 오랫동안 느꼈을 고통과 피해에 대해 뼈아프게 사죄한다”며 “어떠한 행동도 변명의 여지도 없는 부끄럽고 해서는 안 될 짓임을 깨닫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런 논란 속에 유력한 차기 국립극장장 후보로 거론되던 김 전 교수는 최종 후보 심사에서 탈락했다.

아울러 연극과 TV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온 배우 최일화는 이날 “사태가 터졌을 때 바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겁이 나는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며 “조그마한 것이라도 저와 연루된 게 있다면 자진해서 신고하고 죄를 달게 받겠다. 오로지 죄스러운 마음뿐”이라고 성추행 사실을 자진 고백했다. 최일화의 자발적 고백 이후 한 네티즌은 “극단 신시에 있을 때 최일화가 나를 성폭행하고 얼마 후 강제로 여관에 끌고 가려고 해 소리 지르며 저항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해서 길에 쓰러지게 한 일이 있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