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첫 우승컵을 안았다.
맨시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인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아스널을 3-0으로 완파했다. 맨시티는 이로써 5번째 리그컵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이후로는 처음 들어 올린 우승컵이다. 아스널은 아쉽게 3번째 리그컵 우승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8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첫 골문을 열었다. 맨시티 브라보 골키퍼의 긴 골킥이 최전방에 있던 아구에로에게 곧바로 연결됐다. 아구에로는 뛰어나온 상대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13분 다시 한 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빈센트 콤파니가 일카이 귄도간의 슈팅에 발을 갖다 대 방향을 바꾸며 골을 넣었다. 후반 20분 다비드 실바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아스널의 반격을 여유 있게 막아내며 시즌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우승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맨시티를 위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FA컵 탈락 후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이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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