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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한 대형견이 애완견 물어뜯어” 공포로 변한 휴일 도심 공원

셰퍼드 견주 "7마리 중 4마리 사라져"

도심서 소형견 물어뜯고 포획된 ‘공포’의 셰퍼드./[독자 촬영 제공=연합뉴스]




지난 25일 광주 도심 공원 산책로에서 대형 셰퍼드가 소형견들을 물어 죽게 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이날 오후 4시 25분경 가족과 함께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 산책로를 지나던 이모(41)씨는 난폭한 ‘개싸움’이 벌어지는 광경을 목격했다. 검은 셰퍼드 한 마리가 소형 애완견을 물어뜯고 있었다.

아파트단지가 인접한 공원 산책로에 대형견이 난동을 부리자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등 주변을 지나던 주민들은 겁에 질려 대피했다. 이씨는 “보고 있던 시민들이 손을 쓰지 못하고 대피하고 주변이 아수라장이 됐다. 개에 물려서 죽는 사람도 있는데 목줄도 없이 큰 개들이 돌아다녀 무서웠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셰퍼드를 포획했다. 공격을 받았던 소형견들은 모두 죽었으며 셰퍼드도 재갈을 물려 포획하는 과정에서 질식해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한 마리는 한 주민이 발견하고 소방대원에게 인계했다.

주택에서 사육하던 셰퍼드 7마리 중 4마리가 개장에서 사라졌다는 견주 김모(70)씨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셰퍼드들이 목줄·입마개 없이 탈출한 것으로 보고 남은 2마리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차들을 동원해 견주와 함께 셰퍼드들을 찾고 있다. 개를 찾은 뒤 견주를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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