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일화의 성추행 고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연예계에도 미투(Me Too,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처음 있는 자진 고백이었던 것. 더욱이 추가 폭로까지 이어지며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일화는 지난 25일 한 매체를 통해 성추행 가해 사실을 고백하며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소속사 DSB엔터테인먼트 측은 다음 날인 26일 최일화의 성추행 고백과 관련해 회의를 거쳐 추후 거취 등을 포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지했다.
최일화의 고백은 시기에서 먼저 의문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고백으로 촉발된 한국 미투 운동은 최근 연예계까지 퍼졌다.
이에 조민기, 조재현 등이 성추문으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다음 차례를 예감이라도 한 듯 이뤄진 최일화의 고백은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닌 선수 치기로 비춰졌던 것. 이에 대중의 용서를 얻지는 못했다.
또한 최일화의 성추행 고백에 대해 성폭행 추가 폭로가 있었다. 한 네티즌은 최일화의 성추행 고백 관련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을 통해 “몇 년 전 성추행만 있었는가? 극단 신시에 있을 때 성폭행하고 얼마 후 강제로 여관에 끌고 가려 해 소리 지르며 저항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해서 길에 쓰러지게 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 이후 극단을 나와 은둔 생활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에 시달리며 살았어. 연극배우의 꿈은 사라지고 25년 동안 한 맺혀 살았어. 내가 제일 화가 나는 건 너로 인해 연극배우의 내 꿈이 사라졌다는 거.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 TV에서 널 볼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야. 지금이라도 내 앞에 나타나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 최일화”라며 구체적인 정황을 언급했다. 추가 폭로까지 더해지며 최일화의 자진 고백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
한편 최일화의 성추행 고백으로 그가 출연 예정이었던 작품은 여파를 피해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일화는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출연을 앞두고 있었으며 연극 ‘아름다운 동행’ 공연 일정도 잡혀 있는 상황. 영화 ‘마지막 숙제’ 또한 오는 3월 크랭크인이 예정돼 있었다. 일단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측은 이날 최일화를 하차를 알리며 추후 성추행, 성희롱이 일어날 경우 엄중 대처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DSB엔터테인먼트]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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