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작된 여성들의 성폭력 폭로운동 ‘미투(#Metoo)’의 시발점이었던 헐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회사가 결국 파산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창업자인 웨인스타인의 성폭력이 폭로되면서 위기를 겪던 웨인스타인컴퍼니가 5억 달러 규모 영화제작 스튜디오 매각 계약 체결에 실패하면서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스튜디오 매각은 웨인스타인컴퍼니와 회사의 전 대표인 웨인스타인을 직장 내 인권 침해 혐의로 고소한 뉴욕주 검찰이 지난 12일 제동을 걸면서 무산됐다. 담당 검사인 에릭 슈나이더맨은 기자회견에서 “웨인스타인컴퍼니의 어떤 매각이라도 희생자들이 보상을 받고 직원들이 보호받는다는 확신 아래서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웨인스타인은 ‘펄프 픽션’, ‘굿 윌 헌팅’ 등 히트작을 제작하며 문화 권력을 행사해왔지만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NYT)에서 수십년동안 일삼아온 성폭력이 폭로되면서 헐리우드에서 퇴출됐다. 웨인스타인에 대한 성폭력 고발로 시작된 미투 운동은 미국과 영화계를 넘어 전세계 모든 분야로 퍼졌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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