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이 26일 오전 9시40분께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지현 검사가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지 28일 만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안태근 전 검사장을 불렀다.
이에 안 검 사장은 오전 9시40분께 조사단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안태근 전 검사장은 지난 2010년 10월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서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과 2014년 서 검사에 대한 사무감사가 이뤄지고 이듬해 8월 통영지청으로 좌천성 인사 발령이 난 것과 관련해 당시 법무부 고위간부였던 안 전 검사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
또한, 성추행 사건은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기 때문에 처벌이 가능한 보복인사 혐의에 대해 조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