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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美 대화문턱 낮출 필요, 北 비핵화 의지 보여야” 이례적 직접 주문

■류옌둥 中 부총리와 접견

“북미대화 조기 이뤄지게 중국 협력 부탁”

북미대화 속도내려는 의도인 듯

류 부총리 “한반도 정세 완화 추세 기쁘게 바라보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6일 류옌둥 중국 부총리를 청와대에서 만나 “최근 북한이 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을 보이고 있고 미국도 대화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미국에 ‘대화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하고 북한에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주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미대화의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마주 앉는 게 중요하다”며 “북미 대화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류 부총리는 “올해 들어 조성된 한반도 정세의 완화 추세를 중국은 기쁘게 바라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북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과 한국이 함께 잘 설득해나가자”고 말했다. .



문 대통령은 내년인 2019년이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점을 거론하며 “현재 충칭시에서 광복군 사령부 건물을 복원 중인데, 임정 수립 100주년에 맞춰 완공된다면 감격스러울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류 부총리는 “중국 정부도 이 사업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100주년 사업에 맞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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