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부산 북구지역에서 대통령을 비방하는 낙서를 했다가 적발된 50대가 5·18과 관련된 낙서도 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부산을 기반으로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산의 한 중학교 담벼락에 ‘5·18은 북한 특수군의 난동이다’라고 적힌 낙서를 촬영한 사진이 26일 올라왔다.
이 사이트에는 해당 중학교 인근의 한 고등학교 정문 쪽에 그려진 김구 선생의 벽화 위에 누군가 파란색 펜으로 ‘김일성에게 충성을 맹세한 반역자’라는 낙서를 한 사진도 올라왔다.
경찰은 낙서가 추가로 발견되자 지난 21일 검거된 A(54) 씨를 재소환해 조사했다.
A 씨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자신의 집 주변 도시철도 역사 2곳과 중학교 2곳, 도서관 담벼락 등 6곳에 “문재인과 함께라면 적화통일 문제없어요”라는 낙서를 한 혐의로 당시 검거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5·18관련 낙서를 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김구 선생과 관련한 낙서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김구 선생과 관련한 낙서는 지워진 상태로 지난해 11월쯤에 이뤄진 것이 아닌가 추정하지만 A 씨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는 상태”라며 “A 씨는 특별한 이유 없이 ‘통일을 염원해서 낙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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