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6일(현지시간) 북핵 문제 대응과 관련해 “옵션이 다 떨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대사는 이날 미국의 보수성향 헤리티지 재단의 인터넷매체인 ‘데일리 시그널’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볼턴 전 대사는 “북한이 미국 내 표적들을 타격할 능력을 갖추기 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우리의 옵션은 불행하게도 매우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과 관련해 “북한은 한국에 대한 공격들을 명령했던 장군을 한국에 실제로 보냈다”면서 “이것이 북한의 진짜 얼굴”이라고 주장했다. 또 “올림픽에 북한이 관여한 모든 것은 선전 술책이었다”면서 “공동 입장은 이전에 세 차례 했다. 따라서 북한의 각본에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그들은 뛰어난 선전선동가”라고 지적했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 전 대사는 조각 당시 국무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될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기류를 잘 아는 인사로 꼽힌다. 현재 공석이 장기화한 주한 미국 대사 후보 중 한 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볼턴 전 대사는 대 중국 전략과 관련해선 “중국에 대해 더욱 포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냉전(cold war)과 연계된 개념으로 돌아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전반적인 개선이 없다면 우리와 중국의 관계는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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