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계기로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북핵 방법론’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김영철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북핵 동결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을 내세워 북핵 문제를 임시방편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전날 김 부위원장을 만나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동결→폐기’ 2단계의 북핵 해법에 따른 조치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반응이다.
홍 대표는 “이것은 2000년 6월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 쇼를 하고 서울에 와서 ‘한반도에서 이제 전쟁은 없다’고 5,000만 국민을 속인 희대의 위장평화 쇼와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입장에서도 당장은 북핵 문제의 긴박성을 피해 갈 수 있으니 일견 동의 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문재인 정권 입장에서는 북핵 폐기의 전 단계라고 강변하면서 큰 성과라고 대국민 사기쇼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 대표는 “한국당은 이러한 문재인 정권의 위장 평화쇼를 극력 저지할 것”이라며 “국제사회 공조와 굳건한 한미일 동맹으로 북핵을 폐기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며, 북핵폐기특위를 가동해 본격적으로 대국민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아람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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