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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최율, 조재현 폭로 후 '죽인다' 협박받아…"이제 그만하시길"

/사진=서경스타 DB




배우 최율이 조재현 폭로글을 올리고 삭제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했다.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 때다.

최율은 26일 자신의 SNS에 “그때는 배우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고 그냥 눈 감고 입 닫고 참아야하는 건 줄만 알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그 세계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생각해 제가 올린 글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지 예상 못했다”고 조재현 폭로글을 올린 후 심경을 전했다.

이어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다.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 무서울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래서 글을 삭제한 것이다. 그분도 인정하고 사과를 하신 상황에서 구구절절 폭로해봤자 남는 게 뭐가 있을까”라며 폭로글을 삭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해봤자 제 마음만 힘들뿐”이라며 “제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 아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별 탈 없이 컸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저에게 보내신 메시지나 댓글 다 읽어봤다. 왜 제게 그런 욕을 하시는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제 그만하시라고 긴 글 올린다”고 마무리했다.



최율은 이와 함께 “조재현씨가 협박했다는 게 아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는 글 속에 있는 ‘찾아와 죽인다’는 협박에 대해 설명한 것. 최율은 명백히 피해자임에도 일부 네티즌들에게 협박을 들어야만 했다. 오랜 고민 끝에 성폭력을 고백한 이들이 역으로 공격받는다면, 용기 있는 외침이 꾸준히 이어지기는 힘들다.

앞서 중견 배우 J씨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배우 최율은 23일 자신의 SNS에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이라며 조재현의 프로필을 게시, 조재현이 성추행 논란의 주인공임을 폭로했다.

이후 조재현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졌고, 조재현은 결국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사과했다. 그는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전했다. 출연 중이던 tvN ‘크로스’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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