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1호 커플 전현무♥한혜진. 그 연애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27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측은 전현무와 한혜진 열애 인정 기념 스페셜 영상을 공개했다. ‘두근두근 썸 순간들’에 이어 ‘다시 보니 의미심장했던 그때 그 말들’이라는 제목으로 두 사람의 미묘했던 순간들을 되짚었다.
시작은 2017년 3월, 두 사람이 관악산을 함께 등반할 때였다. 한혜진은 물을 건네며 “왼쪽이 오빠 거죠”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우리가 그런 거 가리는 사인가”라고 받아쳤다. 이어 “섞이면 어떻수. 우리가 몇 년을 같이 살아왔는데” “앞으로 잘 살겠다” 등 오래 산 부부처럼 상황극을 연출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의 ‘썸’은 예능적 재미가 대부분이었다.
같은 해 4월 ‘나 혼자 산다’는 200회를 맞아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여기서 전현무와 한혜진의 썸이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두 사람은 소유와 정기고의 ‘썸’을 함께 불렀다. 비록 ‘쌈’이라고 개사하며 쑥스러워했지만, 전현무의 입에서 “저의 썸녀 혜진아”라는 말이 나온 날이기도 했다.
그러다 한혜진이 야구선수 차우찬과 공개 열애를 시작하며 두 사람의 썸은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한혜진은 그해 5월 차우찬과 열애를 인정했으나 6개월이 지난 11월 헤어졌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해 12월 ‘나 혼자 산다’는 한 번 더 오작교 역할을 했다. 송년의 밤 특집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진실게임을 진행한 것. 먼저 한혜진에게 “전현무가 남자친구로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고 물었고 한혜진은 쿨하게 “네”라고 답했다. 전현무도 “한혜진이 여자친구로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에 “그렇다”고 답했다. 두 사람 모두 ‘진실’이었다.
두 사람의 썸에서 적극적인 쪽은 전현무였다. 전현무는 앞서 “한혜진과 만약 잘 된다면 연애는 하지 말고 바로 결혼을 해야겠다”고 말했고 한혜진은 “우리 요즘 시청률 그렇게 안 나오냐”고 받아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이후로도 두 사람이 언급된 기사 제목을 말하는 등 미묘한 썸의 관계를 유지했다.
절정은 2017 MBC 방송연예대상 무대였다. 이날 시상식 MC로 나선 한혜진은 선미의 ‘가시나’ 노래에 맞춰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중간에 전현무가 깜짝 등장해 한혜진과 커플 댄스를 췄다. ‘베스트 커플상’을 노린다는 명목 하에 이벤트성으로 진행된 무대였지만 여느 때보다 친밀한 케미를 뽐냈다.
이날 전현무는 혹시 대상을 받게 된다면 어떤 공약을 걸 것이냐는 질문에 “예능에서 재회한 커플이 많지 않나. 한혜진과 재회하겠다. 기안84와 박나래 못지않은 아름다운 핑크빛”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오늘(27일)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대상을 받은데 이어 한혜진과 핑크빛 만남까지, 전현무의 바람이 모두 이뤄지게 됐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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