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가 하루 15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사고는 횡단보도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고 아동과 노인이 사고를 당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가 27일 공개한 ‘2011∼2015년 보행자 교통사고 입원 환자 조사 자료’에 따르면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로 총 28만5,735명이 입원했다. 입원 환자는 연간 5만7,147명, 일간 157명으로 이는 전체 교통사고로 인한 입원 환자 수의 15.4%였다.
보행자 사고는 14세 이하 아동, 65세 이상 어르신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교통사고 입원 환자 중 보행자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14세 이하에서 37.4%, 65세 이상에서 24.3%였고 80세 이상에서는 36.3%로 집계됐다.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의 입원기간은 전체 교통사고 평균보다 4∼6일 길었으며 65세 이상 환자는 다른 연령대 환자보다 6일 더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23개 응급실 기록)에 따르면, 보행자 사고는 3월부터 증가해 5월에 가장 많이 일어나며 여름에 감소하다가 9∼11월에 다시 증가한다. 요일별로 보면, 금요일·토요일(평균 8,432건) 발생 건수가 다른 요일(평균 7,207건)보다 더 많다고 집계됐다. 시간대별 사고율을 살펴보면 14세 이하의 경우 오전 9시 이전 등교 시간의 사고 발생률(38%)이 가장 높았고 65세 이상에서는 오전 6시 이전 새벽 시간(40%)과 오후 6시 이후 저녁(39%)과 밤(43%)에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는 횡단보도(67.2%)와 보도(7.9%)였으며 사고 시 상대 차량은 승용차를 포함한 20인승 미만 차량이 가장 큰 비중(78%)을 차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새 학기 보행자 교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며 “학부모와 교사들은 어린 학생이 등하교 시 예방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꼼꼼히 지도하고, 운전자도 학교 주변에서 반드시 서행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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