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백운규 장관이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UAE를 방문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을 비롯해 UAE 연방 및 아부다비 정부의 5개 부처 장관과 만났다고 밝혔다.
백 장관과 칼둔 청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등 제3국 원전 사업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양국은 한국이 UAE에 짓고 있는 바라카 원전 사업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이후 원전 설계 및 핵연료 분야에서도 공동 사업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반도체 분야에서의 양국 간 전문인력 양성,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방안 등이 처음으로 논의됐다. 특히 칼둔 청장은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자회사인 글로벌파운드리와 한국 반도체 기업 간 전략적 기술제휴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둔 청장은 무바달라의 이사이기도 하다. 이미 삼성전자는 2014년 글로벌파운드리와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공정인 14나노 핀펫(FinFET) 기술을 공유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삼성전자 외의 국내 반도체 업계와의 추가 제휴 가능성도 점쳐진다.
UAE 측은 아부다비 유전 입찰에 대한 국내 기업의 참여도 요청했다. 산업부는 “술탄 알 자베르 UAE 연방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이 아부다비의 신규 탐사유전 입찰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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