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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강제추행 혐의 입건…"피해자 10여명으로 늘어날 것"

경찰, 지금까지 총 8명의 피해자 진술 얻어

피해 학생들은 청주대 연극학과 11학번 중심으로 변호사 선임

지난 26일 충북 YWCA 여성종합상담소, 청주여성의전화 등 충북 20여 개 여성단체는 “청주대는 조민기의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에 공개하고 피해자 전수 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연합뉴스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배우 겸 전 대학교수 조민기(52)씨가 형사 입건됐다.

27일 충북지방경찰청은 조씨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거주지 인근까지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전날까지 총 8명의 피해자 진술을 얻어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졸업생이었다.

지난 20일 새벽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페이스북 등에는 “조 전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폭로가 이어졌다. 한 졸업생은 “재학 시절 조민기 교수가 오피스텔로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자고 가라’고 했고 누워 있는 나에게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들어간 경찰은 “오늘까지 조사를 진행하면 피해자가 10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되는 진술에 따라 적용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경찰은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조씨는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했다. 피해 학생들은 앞서 조 전 교수 규탄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던 청주대 연극학과 11학번을 중심으로 모여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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