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오는 4월 결산 주주총회 이후 받을 배당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박 회장은 2010년부터 올해로 8년째 배당금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올해로 11년째 인재육성을 위한 해외 교환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박현주 회장은 앞으로 사회공헌기금과 장학생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은평구의 아동복지시설 꿈나무 마을에는 특별한 벽화가 있습니다.
수영하는 사람들과 바닷속 풍경을 담은 이 벽화는 지난 2016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의 장학생들이 그린 것입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설립 이래 17년간 다양한 장학사업과 사회복지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해외 교환 장학금’을 통해 4,500명 이상의 장학생이 미국·중국·독일 등 45개국에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습니다.
또 장학생 쉐어링데이(Sharing Day)를 기획해 선배 장학생들이 해외 파견을 앞둔 신규 장학생들에게 국가별 멘토링을 해주고, 장학생들이 재단을 통해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장학생들은 매년 연탄배달·희망가방 제작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앞서 소개한 벽화도 이 봉사활동으로 완성됐습니다.
[인터뷰] 이문주 / 미래에셋박현주재단 팀장
‘교환학생은 한 학기 내지 두 학기의 해외 교환 활동을 하는 짧은 프로그램인데요, 현지에서 체류를 하고 나서 본인의 진로라든지 목표를 구체적으로 찾아서 현지에서 취업활동을 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학생들의 꿈과 미래에 지원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교육의 기회는 공평해야 한다’는 기조 아래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연 2회 전국 지역아동센터 이용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문화탐방’ 프로그램과 도서지원 사업, 문화체험활동비 지원 사업 등이 있습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지난 2000년 박현주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습니다.
박 회장은 재단 활동뿐만 아니라 스스로 기부에 앞장서고 있는데, 2010년부터 7년간 자신의 배당금 전액을 기부해왔으며 올해도 16억원 가량의 배당금 전부를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박현주 회장의 누적 기부액은 200억원에 달합니다.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따뜻함을 잃어서는 안된다”며 “사회공헌기금 및 국내외 장학생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장명석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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