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맞아 독립선언33인 광장 인사동에 조성

독립선언 태화관터에 2019년까지 조성

서울시, 종로구, 태화복지재단 등 협약

종로구 인사동 태화관터에 조성될 ‘독립선언 33인 광장’(가칭) 기본 구상도. /자료=서울시

1919년 3월 1일 민족 대표 33인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3·1운동’의 출발점이 됐던 인사동 태화관터에 ‘독립선언 33인 광장’(가칭)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인사동 194번지 일대의 태화관터에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민족대표 33인을 기억하기 위한 독립선언 33인 광장을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2019년까지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태화관터에는 현재 태화복지재단이 소유한 사유지인 태화빌딩 부설주차장과 시유지인 종로구 공영주차장이 있다. 서울시는 광장을 면적 약 1,500㎡ 규모로 조성하고 3·1운동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동포까지 참여한 거국적 독립운동이었던 점을 기념하기 위해 독립운동이 열렸던 국내외 지역 돌을 수집해 광장의 주춧돌로 삼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광장이 조성될 태화관터에 대한 역사적 고증, 상징성 있는 디자인, 지역 거점으로서의 활성화 계획을 포함하는 기본계획 용역을 오는 3월부터 실시한다. 이후 8월까지 공간 설계를 진행한 다음 2019년 2월까지 광장 조성 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독립선언 33인 광장’(가칭)이 조성될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 앞 주차장 부지. /사진=서울시

이와 관련해 서울시, 종로구, 태화복지재단, 광복회는 28일 태화빌딩에서 태화관길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기념광장 조성 및 운영, 3.1운동 역사·문화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국민 참여 장려 등에 대해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인사동 일대에는 태화관터는 물론 보성사터, 탑골공원, 승동교회, 보신각, 중앙고등학교 등 3·1운동 관련 유적지들이 모여 있다”며 “태화관터에 조성될 광장은 독립선언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적 깊은 성찰을 담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도록 명칭 선정부터 디자인, 조성, 운영까지 시민, 전문가, 독립유공자 후손 등과 협력해 범국민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훈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