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진보진영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버니 샌더스(77·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의 첫째 아들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다고 폭스뉴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더스의 아들 레비 샌더스(49)는 이날 성명을 통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뉴햄프셔 주 하원의원 1선거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현직인 캐롤 쉬어 포터 하원의원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지역구여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레비는 “뉴햄프셔는 지난 15년간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였다”면서 “뉴햄프셔 노동자와 여성의 문제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인 아버지와 달리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다.
샌더스의 의붓딸인 카리나 드리스콜도 버몬트 주의 벌링턴시 시장직에 출마한 상태다. 샌더스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선출직에 당선된 바 있다.
샌더스는 오는 2020년 대선에서도 야권의 유력한 잠룡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자녀들도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폭스뉴스는 “뉴잉글랜드(미국 동북부) 지역에서 케네디가(家)를 잇는 정치 명문가가 탄생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 가문으로 꼽히는 케네디가에서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비롯해 상·하원의원을 두루 배출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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